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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밀접접촉자 일상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 5일차 - 특별점검반 자택 방문 점검

자가격리 5일차

 

수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체온측정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등록했다.

 

역시나 건강에는 이상무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만약 사업가 또는 자영업자라면 지금 이 상황이 억울할 법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나는 옆 테이블에 앉아있었다는 이유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간 자가격리 된다는 것이 말이다.

 

 

그리고 해당 카페의 주인 역시 나에게 아무런 연락 조차 없었다.

분명 내 연락처를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 말이지...

 

전화로 불편끼쳐드려서 미안하다는 이야기 조차 없으니 말이다.

뭐 카페 주인이라도 이런 상황을 고의적으로 만들진 않았을테고

그 역시 피해자일텐데,

그래도 조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여튼 이번 기회에 나를 되돌아보고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해보는 발판으로 삼아서 

한층 더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아침 일직 일어나서 침대에서 폰쫌 만지다가 잠 깨고,

밤새 쳐져있었던 커튼을 걷는데...

 

밝은 햇살이 창틈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예뻤다.

 

그리고 매일 아침 루틴에 맞춰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어찌보면 회사 다닐때 보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당연하지

지금 이 순간은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직 나만의 시간이니까 알차게 써야되는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스타벅스에서 흘러나오는 째즈음악을 틀어놓고,

집에서 업무하고 있는 사이.

초인종이 울렸다.

 

"띵똥~~"

"누구세요??"

 

"부산시 코로나 특별점검반에서 나왔습니다"

 

1일 2회 특별점검반이 자택으로 방문한다는 매일 아침 문자오던것이 문뜩 생각났다.

 

"잠깐 마스크 착용하시고 현관문쫌 열어주실수 있으신가요? 신원 확인차원입니다."

"네~"

 

현관문 열고 나가니 공무원인지 경찰분이신지 모르겠지면

사복을 입고 나의 신상명세서 같은것을 확인하며 열굴대조를 해보셨다.

 

자가격리 5일만에 새로운 것을 겪어보는 것이라 새로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 시스템 잘 되어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OOO님 맞으시죠? OO년 OO월 OO일생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불편하신건 없으신가요?"

"네 없습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건강에 이상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고생하시구요"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저분도 코로나 방역복을 입고 다니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라도 안전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사람과 대면한 짧은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한 행복이었다.ㅋㅋㅋㅋㅋㅋ

 

 

 

 

자가격리 되는 동안 집에서 읽어보려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모아봤다.

이중에서 읽었는 것도 있고 

아직 안읽은 책도 있는데,

 

이참에 최대한 다 읽어보려는 목표가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나의 블로그에 책리뷰도 기록으로 남기려는 목표까지!

 

 

물론 책을 읽는다고 끝은 아니다.

이제는 실행이다.

 

실행으로 옮겨서 내가 목표하는 바는 꼭 이뤄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한다.

 

 

이렇게 자가격리 5일차가 모두 지나가고,

나 스스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